아일랜드에서 전환학년제를 연구해온 제리제퍼스 국립 아일랜드대 교수의 말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존재지만 그동안 교사들의 제한된 상상력 안에 가둬뒀던 건 아닌지 우리 교육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교사나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창조적 삶을 위한 교육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맞춰 강원일보사와 강원도교육청은 교육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 ‘2015 강원교육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지만 학습 흥미도와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것이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입시위주의 강의식 암기식 교육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없습니다.
　
또 중학생들의 장래희망을 묻는 응답에 ‘없다’는 비율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탐색, 고민의 시간과 계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지나친 지식 중심의 경쟁 사회가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집단 따돌림 등 정서행동의 문제가 발생
되는 등 교실의 붕괴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학교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교육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고통, 교사들의 무력감도 이제는 외면해선 안 됩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희망찬 미래를 열어 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병희 교육감과 강원도교육청은 학교를 바꾸고 수업을 혁신하기 위해 힘써 왔습니다.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들로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강원도형 혁신학교 ‘행복+학교’는 자유학기제로 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강원교육의 질적 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내년에 강원도지역 모든 중학교에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의 도입을 앞두고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새로운 교육 실천에 나설 수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혁신적 교육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